• 한국 외식 시장, 2024년 110조 8천억원 규모… 배달∙포장 비중 꾸준히 증가
• 테이크아웃 외식 시장, 2029년에는 24% 비중 기록할 것   
• ‘한상’에서 ‘한그릇’… 1인 가구 중심 메뉴와 가격으로 재편하는 외식 전문점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한국 지사장 최승용)은 2024년 소비자 외식 시장(Consumer Foodservice) 조사 결과 및 향후 전망과 함께 글로벌 외식 시장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한국 외식산업은 110조 8천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9년 18%, 2021 년 일시적으로 40%까지 치솟았던 배달 비중은 2022년부터 안정적으로 30%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외식의 일상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배달은 2029년에는 그 비중이 37%까지 커지며 매장 취식 비중과 거의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매장 취식은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2024년 한국 외식시장은 매장 취식(45%), 배달 (35%), 포장(18%) 순으로 그 비중이 나타났으며, 매년 배달과 매장 취식의 차이가 좁혀져 가고 있다.  

한편 2024년 글로벌 소비자 외식 시장은 2023년 대비 5.5% 증가한  3.2조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배달이 외식 서비스 시장의 회복을 이끌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체 외식 시장의 21%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가격 부담’에 테이크아웃 선택하는 소비자 늘었다 

배달 이외에도 포장 외식(테이크아웃) 시장이 조금씩 시장 규모를 확장하며 소비자 외식 형태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테이크아웃 시장은 2029년 전체 외식 시장 내 24%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1] 2019-2029 한국 외식산업 소비자 이용 현황 - 주문 타입별 분류  

*판매액 기준, 2029 년은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예상 시장규모 기준  

유로모니터는 이러한 변화가 △1인 가구 증가,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 △배달 옵션 선택 시 가격 부담이 되는 메뉴 단가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외식을 하되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는 테이크아웃 시장의 성장이 가정간편식(HMR)과 경쟁구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승우 유로모니터 식품&외식 부문 책임 연구원은 “맛과 품질 면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HMR 제품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외식과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내세우고 있다”며 “한 끼 간단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HMR 제품과 테이크아웃 중에서 고르는 풍경이 일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상 차림’에서 ‘한그릇’으로... 1인 가구 중심 메뉴와 가격으로 재편하는 외식업체 

1인 가구 증가와 편리성 중시의 소비자 트렌드, 외식 비용 상승은 외식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상차림 중심의 외식 문화에서 벗어나, 한 그릇 식사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가장 먼저 레스토랑 전문점(Full Service Restaurant) 업계의 구조 변화로 나타났다. 특히 한식을 포함한 아시안 체인 레스토랑 전문점에서는 고깃집 및 횟집 등 기존 2~4인 위주로 구성된 취식 빈도가 줄어들면서 메뉴를 간소화하거나 국밥, 찌개, 덮밥, 면류 등 간단하면서도 한 끼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매장으로 재개편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치킨, 피자, 버거 전문점 등 배달 전문점(Limited-Service Restaurants) 업계에서도 메뉴 및 가격 구조 개선을 통해 소비자 유입에 힘쓰고 있다. 피자 전문점은 높은 평균 객단가로 인해 기존 1인가구 접근성이 낮았지만, 최근 1인용 싱글 피자를 출시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하고 있다. 치킨 전문점도 1인 가구에 최적화된 메뉴인 ‘싱글 시리즈’를 선보이며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한승우 책임 연구원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침체기를 장기간 겪고 있는 외식 업체들이 고정 메뉴 및 가격 구조 대신, 소비자가 지출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외식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할인에 그치지 않고, 메뉴 및 가격 구조 변화, 서비스 품질 향상, 그리고 채널 유입 경로의 다양화 등 전방위적 경쟁력 제고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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